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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키움 손혁 감독이 3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이 2루타로 출루하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손혁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지난 8일 돌연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손 전 감독의 말이야 자진 사퇴했다고는 하지만 가을야구 진출을 앞두고 선두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3위를 달리는 구단의 감독이 스스로 내려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는 측면에서다.

시즌 1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손 감독이 하차한 것에 대해 허민 키움 이사회 의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른바 ‘손혁 사태’에 대해 김치현 키움 단장은 손 감독이 자진해서 물러난 것일 뿐 ‘외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이 외압을 강하게 부정했지만 허 의장을 향한 눈총은 더욱 따가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창단해 수년간 운영한 허 의장은 경영비리로 야구계에서 퇴출된 이장석 전 키움 히어로즈 대표를 대신했다.

이 전 대표는 키움이 2013년부터 상위권 성적을 거두면서 야구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지만 구단 운영과정에서 횡령 배임 혐의가 드러나 2018년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최종 선고받았다.

구속 후에도 이 전 대표는 이른바 ‘옥중경영’으로 구단 운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8년 11월 이 전 대표를 영구 실격 처분했다.

이 전 대표를 대신한 허 의장은 원더홀딩스 대표이사의 경험을 살려 키움 구단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이후 야구계 일각에선 허 의장이 구단 운영에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소리가 전해졌다. 특히 키움이 2018년 플레이오프에 탈락하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두면서 허 의장의 간섭은 심해졌다는 것이었다.

일례로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재계약이 유력했던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은 손혁 당시 SK 투수코치를 수석코치로 영입하라는 허 의장의 지시를 거부했다가 철퇴를 맞았다.

함께한 코칭스태프에서 수석코치를 염두에 둔 장 전 감독은 결국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장 전 감독에게 이 전 대표의 옥중경영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이 씌워졌다는 것이다. 이후 손혁 코치가 키움의 새 감독을 맡았다.

감독이 교체됐지만 허 의장은 키움이 리그 선두로 올라서지 못하자 현장에 불만을 표출했고 손혁 감독은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시즌 중 3위팀 감독이 ‘자진 하차’하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손혁 사태’를 두고 허민 의장의 이름이 야구계 안팎에서 오르내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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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정경미 윤형빈 부부가 ‘1호가’에서 일상을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개그맨 9호 부부’ 정경미 윤형빈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정경미 윤형빈 부부는 연애 8년, 결혼 8년을 함께해왔다고 밝혔지만 “아직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라고 밝혀 의아함을 자아냈다. 정경미는 “같이 방송하면 어색하다”고 토로했고, 윤형빈은 “둘이 같이 있을 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어색함을 호소했다.

우드 톤의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집에는 첫째 아들의 장난감으로 가득했다. 아들을 향한 정경미의 각별한 애정이 군데군데 돋보이는 가운데, 복도 제일 끝에 위치한 윤형빈의 방은 우중충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첫째 아들이 태어난 이후부터 각방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최양락은 “쟤네 끝났다”고 안타까워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생활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내린 방법이라고 각방을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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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 살고 있지만 정경미 윤형빈은 서로에 대해 큰 관심이 없어 보였다. 윤형빈은 아들과 다정하게 놀아주면서도 정경미는 의식하지 않았다. 정경미는 윤형빈이 결혼 초기부터 부산에서 공연장을 운영하면서 주말 부부로 생활했기 때문에 서먹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현재 둘째 임신 중인 정경미는 윤형빈에 대한 서운함이 많았지만 다 참고 사는 듯 보였다. 정경미는 임신 몇 주차인지도 모르는 윤형빈의 모습에 황당하다는 듯 웃으면서도 해탈한 모습을 보여 안쓰러움을 더했다.

윤형빈은 정경미가 다니는 산부인과 병원의 이름도 모른다고 했고, 첫째 아들이 태어난 병원 이름을 묻는 질문에도 대답하지 못했다. 또 현재 다니는 병원에도 딱 한 번만 정경미와 함께 갔을뿐 이후로는 같이 가본 적이 없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에 대해 정경미는 “그냥 제가 혼자 다니는 게 편하다”고 설명했다. 윤형빈 역시 이를 ‘배려’라고 둘러대기 바빴다.동행복권파워볼

그러던 중 정경미는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 혼자 데리고 가는 게 편하니까 산부인과도 혼자 간다. 그러다 문득 옆을 돌아보면 다 부부다. 같이 초음파 사진을 보면좋아하는데 나만 혼자 가방에 넣는다”고 털어놨다. 이 영상을 지켜보던 정경미는 결국 눈물을 보였고, 윤형빈은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했다.

DRX가 TES에게 복수를 실패하며 2위로 롤드컵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담원 게이밍, 젠지 e스포츠, DRX는 8강전서 LCK 내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DRX는 11일 오후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D조 2라운드 최종전서 TES에게 패했다. 4승 2패를 기록한 DRX는 TES(5승 1패)에 이어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TES를 몰아붙였지만 킬을 얻는데 실패한 DRX는 경기 15분 바텀 1차 포탑을 밀어냈다. 경기 23분 미드 1차 포탑을 두고 벌어진 전투서 3명이 죽은 DRX는 바론을 내주고 말았다. 

TES ‘369’의 블라디미르의 성장을 막지 못한 DRX는 상대방에게 드래곤 3스택을 허용했다. 이어 바론까지 내준 DRX는 경기 33분 미드에서 벌어진 전투서 그레이브즈와 ‘재키러브’의 애쉬를 잡아냈다. 

경기 35분 대지 드래곤 영혼을 내준 DRX는 TES에게 바텀 포탑과 억제기를 내줬다. DRX는 경기 37분 본진 전투서 ‘재키러브’의 애쉬를 막지 못했다. 승기를 내준 DRX는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 수비에 실패하며 TES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앞서 벌어진 경기서는 북미 2번 시드 플라이퀘스트가 TES의 연승을 저지했고, 유니콘스 오브 러브(UOL)까지 잡아내며 3승 3패로 마무리했다. 창단 처음으로 그룹 스테이지를 경험했던 UOL은 전패로 일정을 끝냈다.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집사부일체’ 임창정이 팬들과 함께한 30주년 게릴라 콘서트로 감동을 안겼다.

1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임창정이 팬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날 임창정은 요즘 연기 자숙 중이라 연기를 쉬고 있다고 밝혔다. 본인은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연기였는데, 관객들이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충격을 받았다고. 임창정은 “자만했던 나 자신이 창피했다”라면서 이 일을 더 잘하고 오래 하기 위해 5년간 연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임창정은 음악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임창정은 팬들의 노래 요청에 흔쾌히 응하는 이유에 대해 “팬뿐만 아니라 날 알아보는 분들한테 그냥 해드리고 싶다. 그러라고 스타 만들어준 거 아니냐”라며 “이상하게 나오면 어떻냐. 그래서 팬들이 원하는대로 부른다. ‘인기’는 사람의 기운이다. 그 사람을 좋아하는 기운이 모여 다시 그분들한테 돌아가는 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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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은 멤버들을 위한 미니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했지만, 제작진은 임창정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임창정 30주년 게릴라 콘서트로, 임창정은 안대를 쓴 채 공연장에 앉았다. 허각과 조현민이 등장, 임창정의 ‘결혼해줘’를 노래했고, 임창정 눈엔 눈물이 고였다. 이어 임창정의 팬들이 랜선 관객으로 등장했다. 임창정은 이들이 초창기부터 함께해준 팬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임창정은 팬들의 스타이기도 했지만, 옆에 있는 친구 그 이상의 존재이기도 했다.

허각은 임창정이 롤모델인 이유에 관해 “임창정이란 사람 때문에 저도 가수가 되고 싶었고, 대한민국 남자로서 임창정 형의 노래를 노래방에서 불러보지 않았다면 2가지다. 음치 아니면 이별을 안 해본 거다”라고 밝혔다. 많은 가수 중에 임창정인 이유에 대해 허각은 “일단 접근하기 쉽지 않냐”라고 농담하다가도 “이런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가수로 저도 달려가고 싶다. 근데 은퇴 얘기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조현민은 “은퇴란 말이 금지어다. 전 그때 펑펑 울었다”라고 했다.

이후 임창정은 ‘슬픈 혼잣말’, ‘그때 또다시’, ‘날 닮은 너’,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등으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임창정은 팬들이 준비한 30주년 메달을 받고 “이 안에 너희가 있으니까 ‘난 참 부자다’라고 생각할게”라며 팬 사랑을 드러냈다.

편집자주
‘오은영의 화해’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가 <한국일보>와 함께 진행하는 정신 상담 코너입니다

일러스트=박구원 기자
일러스트=박구원 기자

저는 10대 때 낳은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제 부모도 저를 10대 때 낳았습니다. 저는 조부모 밑에서 컸습니다. 부모 두 분은 각각 세 번씩 재혼했습니다. 조부모님은 저를 맡았지만 학대했습니다. 알코올중독자였던 할아버지는 걸핏하면 저와 할머니에게 폭언을 했습니다. 할머니를 때리기도 했고요. 어릴 적부터 양치를 제대로 못한 저는 이가 썩었고, 아침을 항상 과자를 때워 배가 자주 아팠습니다. 목욕도 제 때 못해 늘 지저분했고요. 엄마가 와서 절 구해주길 바랬는데 연락조차 닿지 않았고, 아버지는 간혹 다른 여자를 데려와 얼굴만 비추고 도망치듯 사라졌어요.

중학생 때 전 저와 같은 불우한 환경의 친구들과 어울렸어요. 담배 피우고 술 마시고 비행도 저질렀어요. 나이 차가 나는 사람들과 성적학대에 가까운 무분별한 성관계도 했습니다. 당시엔 그저 그들이 날 버릴까봐, 미워할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러다 남편을 만났고 저를 따뜻하게 대해 줄 것 같아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어요. 그리고 아이가 생겼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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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남편과 가정을 꾸리면서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아무 것도 모른 채 이른 나이에 아이를 낳아서인지 저는 매일 불안하고 공허했어요. 성실한 남편은 저를 잘 돌봐줬지만 제 성장을 두려워했어요. 제가 대학에 원서를 내고, 일자리를 알아보면서 부부관계에도 금이 갔고, 결국 이혼했습니다.

이혼 후 저는 하루 3시간도 못 자면서 홀로 아이를 돌보고, 공부하고, 일했습니다.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무던히 애썼습니다. 육아 프로그램을 챙겨보고, 전문가 글도 꾸준히 찾아보면서 아이를 잘 키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밝고 건강합니다. 아이의 생활습관에 대해선 엄격한 편이에요. 다섯 살인 아이의 양치를 꼬박꼬박 시키고, 매일 씻기고 옷을 갈아 입혀요.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주말에만 주고, 인스턴트 음식도 되도록 먹이지 않아요.

문제는 아이가 제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거나, 말을 안 들으면 자꾸 아이의 마음을 두고 억측을 하거나 제 과거가 떠올라 견딜 수 없이 괴로워진다는 거예요. 아이가 어느날 떼를 쓰고 울 때면 ‘망한 육아’란 생각에서 헤어나오기 어렵습니다. ‘부모의 관심도 사랑도 못 받아본 내가 그럼 그렇지 뭐, 내 아이도 똑같겠지’ 라는 생각에 우울해집니다. 망망대해 한복판에 버려진 기분이 들고 답답한 벽 안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는 기분입니다. 아이는 잘 자라는데, 왜 전 아이가 저처럼 될 거란 생각을 멈출 수 없는 걸까요.

김영미(가명ㆍ24ㆍ회사원)

영미씨, 저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딛고 그것을 아이에게 대물림 하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당신을 아주 깊이 응원해주고 싶어요. 어렸을 적 받았던 상처와 고통을 아프다고 말하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당신에게 내면의 힘이 있다는 증거예요. 하지만 인간인지라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잘 이뤄지지 않을 때 느끼는 깊은 절망과 고통이 왜 없겠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양육자가 자신을 키운 방식대로 자신의 아이를 키웁니다. 만3세 이전에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했던 경험은 기억으로 저장되고 이를 바탕으로 애착패턴을 형성하게 되는데 12개월 무렵부터 시작된 애착패턴은 만 3세 전후로 고정됩니다. 그리고 고정된 애착패턴은 이후 다른 사람을 대하거나 관계를 맺을 때 그대로 작동되면서 삶과 대인관계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부모가 매우 중요하지요. 부모와의 관계가 불편했다면 그 불편한 관계가 자식에게 대물림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그것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영미씨처럼요.

영미씨는 양육자로부터 가장 기본적인 보호와 돌봄을 받질 못했어요. 먹이고, 재우고, 씻기고, 입히고, 그리고 아팠을 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게 해주는 것들이죠. 좋은 옷을 입히는 게 아니라 춥지 않게 입히고, 좋은 음식을 먹이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식사를 챙겨주는 것을 말해요. 당신에게 그 부분이 굉장히 큰 상처로 남았어요. 마치 배가 닻을 바닥에 내리듯 당신 안에 기본적인 보살핌의 부재에 따른 상처가 아주 단단하게 뿌리 박혀 있어요.

그래서 영미씨는 기본적인 보살핌에 굉장히 몰두해요. 아이에게 제대로 해줘야 한다는 데 집착해 아이에게 과도한 통제를 하고 있어요. 이 부분이 안 되면 당신의 해결되지 않은 나쁜 경험과 기억이, 심리가 활성화돼요. 그러면서 많은 문제가 생기죠. 화가 치밀어 오르고, 불안해지고, 충동적으로 아이를 심하게 대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올라오고, 아이가 당신에게 도전하는 것 같은 괘씸한 생각도 들게 되죠. 가뜩이나 당신 안에 기본적인 보살핌의 부재에 관한 문제가 크게 자리하고 있는데, 그게 건드려지면 그 순간 증폭돼 전부가 돼 버려요.

영미씨도 이런 자신의 문제를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놓치고 있는 것도 있어요. 당신은 기본적인 보살핌은 물론, 정서적 보호도 받지 못했어요. 양육자는 아이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소중한 존재라는 걸 알게 해주고, 힘들 땐 위로를 해줘야 해요. 저는 이걸 ‘정서적 밥’이라고 표현해요. 조부모는 사랑을 주기보다 되려 공격하는 경우가 많았고, 부모는 당신을 방치했지요. 당신이 느꼈을 정서적 허기는 얼마나 컸을까요.

제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당신이 받지 못했던 기본적인 보살핌을 아이에게 제대로 해줘야 한다는 데 너무 몰두돼 반대로 정서적 밥을 주는 것,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것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에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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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이를 무척 사랑하고, 잘 키우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아주 좋은 엄마입니다. 당신이 받았던 것을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는 의도와 노력은 훌륭하지만 거의 집착 수준이 되어 강박적으로 너무나 많은 통제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당신은 당신이 겪었던 고통을 겪지 않게 하려 하지만, 당신 스스로가 당신이 받은 영향을 잘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어릴 적 받았던 상처의 시작을 알고 그 영향으로 인해 겪었던 당신의 지나온 과거의 모습, 당신의 성격, 문제해결방식, 현재의 삶, 아이와의 관계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당신도 모르게 당신의 부모에게 느꼈던 원망과 분노를 아이에게 쏟아내는 실수를 할 수 있어요.파워사다리

영미씨가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보다, 당신이 살아온 기억들로 인해 당신이 과도하게 당신과 아이를 통제하고, 그 틀에서 벗어났을 때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에요. 당신이 설정해놓은 틀 밖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는 그만큼의 무게로 다뤄야 하는데 당신에게는 그 일이 엄청나게 크게 다가오고, 어렸을 적 나쁜 경험이 건드려져 감정적 고통을 겪고, 결국 그 문제가 걷잡을 수 없는 무게로 당신을 지배하고 말아요.

그래서 아이가 조금만 벗어나도‘망한 육아’라 생각해요. 그 나이 때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아요. 오늘 안 되면 내일 가르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조를 때 ‘절대로 안 된다’라고 하기 보다 “아이스크림 너무 맛있고 달콤하지, 엄마도 잘 알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는 안 좋아, 하지만 너무 먹고 싶다면 이번에는 조금만, 세 숟갈만 먹어보자. 그리고 다음에 또 먹자”라고 하면 어떨까요.

영미씨가 기본적인 보살핌에 몰두해 아이를 통제만 하면 아이 역시 그만큼의 힘으로 엄마에게 대항합니다. 당신이 먼저 힘을 빼고 편안하게 대해주면 아이도 편안하게 느낄 거예요.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오류를 바꿔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물론 아이에게 옳고 그름을 구분하고 기본적인 질서와 규칙을 지키도록 적절한 통제와 제재도 필요해요.

그러나 타인의 과도한 통제에 의해 움직이도록 하는 건 오히려 아이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어린 아이에게 부모는 편안한 존재여야 해요. 엄마를 너무 좋아하지만 생활에 있어 사사건건 불편함이 생기면 같이 있는 걸 힘들어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자율적으로 해 나가는 내면의 힘을 길러주려면, 몹시 걱정되고 쉽지 않지만 타율에 의한 규칙과 질서를 꼭 지키도록 하고 못 지키면 규제하는 또 다른 규칙을 만드는 방식으로 지나치게 통제하는 걸 멈춰야 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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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씨, 당신은 당신의 어머니와 다른 사람이에요. 영미씨의 어머니는 당신을 방치했지만 당신은 이혼을 하고도 아이를 지켜주고 있어요. 당신은 이미 당신의 부모와 출발부터 다르기 때문에 다다를 지점도 분명 다를 겁니다. 당신과 당신의 부모가 다른 사람이듯이 아이도 당신과 다른 사람이고, 아이의 인생은 당신과 다를 거예요.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당신이 있어 아이는 당신보다 훨씬 행복하게 살아갈 테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제가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꼭 해주고 싶은 얘기는 당신이 받았던 상처의 시작은 당신이 아니었다는 거예요. 어린 시절 당신이 겪었던 고통과 상처는 절대로 당신의 탓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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