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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에도 첨단 공정엔 일본산 필요”
‘일본 불매’ 에 日 기업도 직격탄 맞아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수출규제를 강화한 지 1년(7월 1일)이 지났지만 한ㆍ일간 신경전은 여전하다. 누가 더 피해를 봤느냐를 놓고도 인식과 주장이 엇갈린다. 감정의 골이 여전한 상황에서 피해를 본 두 나라 기업들은 속으로만 끙끙 앓는 모습이다.

일본 언론은 한국 기업의 피해를 부각하고 나섰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의 수출규제 직격타를 맞은 한국의 반도체 기업 사례를 전했다.파워볼중계

일본이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 3품목에 대해 수출규제를 강화한지 4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천안 MEMC코리아 공장을 방문해 불화수소 에칭 공정을 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국 정부가 ‘탈(脫) 일본’ ‘일본 의존 극복’의 대표사례로 꼽는 초고순도 기체 불화수소(에칭가스)가 대표적이란 주장이다. 최근 SK머티리얼즈가 초고순도 에칭가스 개발에 성공했지만 일본 제품보다 순도 면에서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신문은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선 여전히 일본산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규제가 본격화된 이후 500개가 넘는 반도체 생산공정 가운데 저순도 국산품으로 대체 가능한 공정을 선별해 설비를 가동 중이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삼성전자의 한 간부가 “일본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조치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저순도 활용을 늘리다 보니 이전보다 불량품이 증가해 생산비용이 더 높아졌다는 지적도 있다고 했다.

불화수소와 함께 수출규제 대상인 EUV용 포토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 등의 수급도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일본이 수출허가를 내주고는 있지만, 현장에선 “언제 멈출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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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 정부의 인식은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지난 1년 우리는 기습적인 일본의 조치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돌파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일어나지 않았고, 소ㆍ부ㆍ장(소재·부품·장치) 산업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핵심품목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닛케이 역시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하면서 일본 기업의 피해도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5월 한국의 대일 수입 총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감소했다. 일본의 주요 수출품인 소재ㆍ장치는 물론 자동차ㆍ맥주 등 소비재 수출이 전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안 그래도 경영 악화에 시달리던 닛산자동차는 한국시장 철수를 발표했고,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인 ‘지유(GU)’는 한국시장 진출 2년 만에 철수를 고민 중이다. 한국의 ‘일본 불매’가 만성화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닛산자동차는 일본 본사의 경영 악화와 한국 내 실적 급감을 이유로 지난달 28일 한국시장 철수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닛산자동차 매장의 모습. [뉴스1]

양국의 첨예한 대립은 풀릴 기미가 없다. 한국은 수출규제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재개했지만 일본은 응하지 않고 있다. 29일 WTO의 법정에 해당하는 소위원회 설치 논의 과정에서도 일본은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국제무대가 아닌 양국 간 협상을 주장한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은 30일 기자회견에서 “WTO 절차를 그만두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는 건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로 시작된 갈등을 풀 해법이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법원 명령으로 일본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가 실행될 경우 일본은 보복 수위를 높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정치적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한·일 경제인들 사이에선 기업들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플루엔자 1년에 최대 65만명 사망…코로나는 반년만에 동일수준 희생”
“집단면역 형성 기대감은 희망사항에 불과…우리나라도 큰 차이 없을 듯”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방역당국은 수도권과 대전,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공중보건에 큰 위협적 요소라고 진단하면서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 주위에 안전한 곳은 더 이상 없다”며 “누구든 언제라도 환자가 될 수도 있고, 접촉자로서 자가격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상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었다는 점을 자각하고,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만명을 돌파하고 5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같은 호흡기 감염병인 인플루엔자가 1년에 최대 65만명 정도의 사망자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코로나19는 반년 만에 동일한 수준으로 희생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더 안타까운 점은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고, 정점을 향해서 가고 있으며, 인류 공중보건에 있어서 매우 큰 위협요소임이 더 분명해진 것”이라며 “해외 연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유행으로 지역사회에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은 희망 사항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항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와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해서는 어떤 나라도 정답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 방역당국은 장기전을 생각(대비)하면서 발생 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동시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확진자 아닌 일반인 대상 감염여부 파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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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18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6.18.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항체 조사의 일부 결과가 이르면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진단검사는 검사가 이뤄져야 확진자를 파악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무증상이 특징 중 하나인데 증상이 없어 검사를 받지 않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되도 방역당국이 파악할 수가 없다.홀짝게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항체 조사를 통해 항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무증상 전파자로 인한 지역 내 조용한 전파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항체 검사를 해보니 양성률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 47%, 프랑스 25.9%, 중국 우한 10% 등이었다. 방역당국에서 확인된 감염자보다 무증상 감염자가 약 10배 더 많다.

우리나라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지난 4월21일부터 6월19일까지 수집한 잔여 혈청 1차분 1555건과 5월25일부터 5월28일까지 서울 서남권 내원환자로부터 수집한 1500건의 항체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2개월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 혈청 검사를 실시하고 7~8월 중에는 과거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대구·경북 지역의 일반 인구 1000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국민영양건강조사로 1만여명에 대한 표본을 확보하고 하는데 동의를 구해야 해서 평균 동의율을 생각하면 6000건 정도로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영양건강조사 종료 일정이 올해 12월 중순”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4월부터 지역별로 잔여 혈청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주 월요일 정도에는 중화항체 존재 여부까지 검사가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음주가 끝나기 전에 결과를 알려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확인된 항체 형성률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고 코로나19에 맞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중화항체가 존재하는지까지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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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지형준 기자]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치어리더 조윤경이 가수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에 맞춰 단독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뉴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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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사진=OSEN
키움 이정후(22) 하면 여전히 아버지 이종범(50)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프로 4년차로 이미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올라선 이정후로서는 늘 아버지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부담스럽기도 할 것이다.

그만큼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선수였다. 공수주 모든 면에서 불세출의 타자였고, 기록 또한 여전히 ‘넘사벽’으로 남아 있다. 이정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해까지 타격 8개 부문(KBO 공식 시상 기준) 모두 한 시즌 최고 기록에서 아버지를 넘어선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드디어 처음으로 아버지를 능가하는 기록 하나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소 뜻밖에도 장타율이다. 이정후는 29일 현재 0.624의 장타율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팀 내 간판 홈런 타자인 박병호(0.455), 김하성(0.500)보다도 훨씬 높다.

지난해까지 그의 장타율과 비교하면 ‘대변신’이라 할 만하다. 이정후는 2017년 데뷔 후 3년간 0.417-0.477-0.456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거포보다는 정교한 타자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페넌트레이스를 정확히 ⅓ 소화(48경기)한 가운데 벌써 7개의 홈런을 때려 종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2018, 2019년 각 6개)을 깨뜨렸다. 2루타는 20개로 리그 단독 1위, 3루타도 3개로 공동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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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이정후 기록 비교. /자료=KBO
장타가 부쩍 늘어난 비결에 대해 이정후는 구단을 통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비시즌 기간에 힘과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필라테스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하게 치겠다는 생각을 하며 타석에 들어선다. 이를 위해 다른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며 “동양인의 피지컬로 좋은 타격폼을 갖고 있는 일본 타자들의 영상을 많이 본다”고 설명했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 역시 이정후의 노력을 인정했다. 강 코치는 이정후의 장타력 증가에 대해 “겨울에 잘 준비해 정규시즌을 시작한 것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전지훈련 때 강조한 건 빠른 타구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정후 선수는 왜 빠른 타구를 만들어야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타고난 야구 DNA에 남다른 노력이 결들여졌다는 뜻이다. 이종범의 한 시즌 최고 장타율은 페넌트레이스 MVP 시즌이던 1994년의 0.581(당시 해태)이다. 현재 이정후의 장타율은 이보다 0.043 높다.파워볼분석

뿐만 아니다. 69안타 33타점을 기록 중인 이정후는 올 시즌 산술적으로 207안타 99타점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역시 이종범의 196안타와 77타점(이상 1994년)보다 많다. 이정후가 남은 시즌 체력과 기록을 잘 유지해 명실상부하게 아버지를 뛰어넘는 아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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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코치와 선수로 금메달을 차지한 이종범(왼쪽)-정후 부자.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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